표백 필터 vs 무표백 필터
마트나 커피숍에서 파는 종이 필터는 크게 흰색(산소 표백)과 갈색(무표백) 두 종류입니다. 많은 입문자가 흰색이 화학 처리를 더 많이 한 것 같아 갈색을 선택하는데, 실제 맛 차이는 매우 미미합니다. 현대의 표백 필터는 산소 처리를 하므로 잔류 화학물질 걱정은 거의 없습니다.
두 필터의 실질적인 차이는 가격과 외관 정도입니다. 어느 쪽을 고르든 린싱을 제대로 하면 종이 냄새는 거의 제거됩니다. 처음에는 가격이나 구하기 쉬운 것으로 선택해도 충분합니다.
린싱이 왜 중요한가
린싱은 커피를 붓기 전에 뜨거운 물로 종이 필터를 미리 적시는 과정입니다. 효과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종이 특유의 냄새를 제거해 커피 맛이 더 깨끗해집니다. 두 번째는 드리퍼와 서버를 예열해 커피가 식는 속도를 늦춥니다.
린싱 후에는 드리퍼 아래에 고인 물을 반드시 버리세요. 린싱 물에 종이 맛이 녹아 있으므로 그냥 두면 커피가 희석되고 잡맛이 섞입니다. 린싱에 쓰는 물은 100ml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필터 접는 방법
원형 필터는 반으로 접은 뒤 다시 한 번 접어 4분의 1 부채꼴 모양으로 만들고, 한쪽 면만 한 겹 더 접어 콘 모양을 만듭니다. 이때 드리퍼의 구멍이 있는 쪽 이음새를 바깥쪽으로 접어야 드리퍼 벽면에 밀착됩니다.
칼리타 같은 사다리꼴 드리퍼용 필터는 접는 방향이 따로 있습니다. 보통 아래 이음새를 한쪽으로 접고, 옆 이음새는 반대쪽으로 접어 바닥이 평평하게 펴지도록 합니다. 필터가 드리퍼에 제대로 밀착되지 않으면 물이 가장자리로 흘러 커피가 덜 추출됩니다.
사용 후 관리
종이 필터는 1회용입니다. 커피를 내린 후 필터와 커피 찌꺼기는 그대로 버립니다. 드리퍼는 물로 헹궈 남은 커피 기름을 제거합니다. 기름이 굳으면 다음 잔에 산패된 맛이 섞일 수 있습니다.
필터를 보관할 때는 습기를 피해야 합니다. 싱크대 아래 등 습한 곳에 두면 종이에 냄새가 배거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밀봉 가능한 지퍼백이나 건조한 서랍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